장애인 학교설립

오늘 아침, 기가 막힌 뉴스를 본다.

과연 이 나라가 사람이 사는 나라인지, 아니면 돈이 사는 나라인지를 생각하는 아침이다.

어제 오늘의 현상은 아니지만 ..

서울 강서 구 모처에 장애인 학교를 설립하기 위하여 서울시교육청이 주민 공청회를 하였단다.

주인인 주민의 의사를 청취하기 위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당연한 행위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역 주민들이 장애인단체의 학부형대표를 지역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퇴장을 명령하였단다. 왜 그랬는지는 우리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부모는 아무런 의사개진 발언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겠다고 하여도...

끝내 그 부모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단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일뿐인가?

왜? 돈 때문이다.

장애인학교가 오면, 일명 그들이 말하는 혐오시설이 오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다른 곳에서는 땅값, 집값이 오르는데 그들의 말대로 쓸데없는 혐오시설이 와서, 앉아 고스라니 손해를 보다니.. 말도 안 될 것이다.

지금 이 나라는 무엇으로 움직이겠는가. 돈이 전부다.

너도 나도 돈들에 환장을 하여 자식이 애비를 죽이고, 돈 있어 보이는 사람은 납치하여 돈을 빼앗고 없으면 죽이고...

이것은 돈이 없어 남들이 다 즐기는 유흥을 즐길 수가 없어, 돈이 궁해서 했다고 하지만...

가긴 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돈을 쌓아가는 일들은 .. 많은 사례를 보고 있다.

전부가 그렇지는 않지만,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중개사 등 소위 사회의 상층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자들까지....돈에 미쳐 날뛰는 군상들의 세상에 ..

이제는 장애인, 죽은 사람들, 약한 자들의 설 땅마저 빼앗는, 그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돈 벌이에 걸림돌이 된다고..

하기야 10여 평짜리 집이 수억을 넘는 세상이고..

그래서 허울 좋은 수십 평대의 아파트들만이 인기를 얻고, 빚을 얻어서 라도 중, 대형의 외제차들이 거리를 활보하여 기존의 주차장이 좁아서 차를 주차를 하지 못하는 세상이니...

그러면서 정부는 위장전입은 관리임용의 도덕기준이 아니란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라는 단서는 있지만, 재산증식을 위한 투기가 아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부모의 정으로 이해하여야 한다는...

장애인 학교의 설립이 집값, 땅값을 떨어뜨린다는 핑계로 장애인들의 배움을 박탈하는 인간들의 사고와 무엇이 다른가?

좋은 곳에서 그들이 말하는 수준 있는 아이들과 고급 환경에서 공부를 시키겠다는...그래서 위장으로라도 전입한다는..

그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인간 아닌 인간들이 사는 이 땅이..

자기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서 위장전입을 한 것은 비도덕적인 것이 아닌 용인할 수 있는 경미한 일이니...

능력이 출중한 사람은 이런 것쯤은 덮어두고 장관을 비롯한, 능력 있는 지도자의 지위를 주어도 된다는 도덕적 인식은...

이것이 아니라는 극명한 예를 오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권, 도덕, 인간의식.. 이런 것 보다는 내 자식, 나의 부, 나만 가지고, 먹고, 입으면 된다는 속속들이 썩은 현상을 보면서도 도덕보다는 능력이 위주라고 강변하는 새 정부는... 이것을 어떻게 막고, 추스르겠는가?

사람이 사는..

조금 모자라고, 가진 것 없고, 덜떨어진 사람도 사람답게 취급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참 세상이 그리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