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갑과 을이 있나요?

과연 사랑에도 갑과 을이 존재하는가?

무엇이 갑이며 무엇이 을이지?

그렇다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면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여러분은 사랑에 갑과 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현실에서는 사랑에도 분명히 갑과 을이 있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랑의 정의를 어디에 두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꾸미고 있는 지?

그러하지 않는지의 관점에서 달리 볼 수는 있겠습니다.

우리 범인의 눈으로는 사랑에도 갑과 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갑은 여러 가지로 여유있게 가지고 있는 쪽의 힘 일 것이고, 을은 가지지 못한 것이 많은 쪽 이겠지요.

우리가 결혼을 하면서, 아니 결혼을 하지 않고 사랑을 하면서도 모든 것은 이해하고 용서하며 서로 나누어 생각하면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사랑하는데 무슨 조건이 존재하고, 알고 모르고, 가지고 못가지고, 힘이 있고 없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절대로 사랑은 상대의 단점까지도 용인하여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머릿속으로 믿고 믿으려고 노력하지요.

그런데 평범한 우리들은 머릿속을 눈으로 보이지 못하고 손으로 그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높은 경지의 사랑은 세상과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최상의 개념이지만, 냉정히 보면 세상에 발 딛고 사는 수많은 사랑은 그 만큼의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저의 편협한 시각으로 사랑을 갑, 을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귀함을 몸소 보이는 분들을 여럿 알기도 합니다.

그럴 때 그것이 사랑이구나 하고 느끼죠. 그리고 존경하죠.

그러면 사랑의 갑, 을의 구분은 결국은 사랑의 절대적, 상대적 개념의 구분이겠죠.

절대적 사랑의 표현은 바로 부모님이실 거고, 높은 수행자이신 종교인들이실 거고, 물론 장삼이사의 어느 분도 우리가 모르는 그분도 절대의 사랑을 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아무런 보상이나 자기의 불리를 무릅쓰고 손익을 머리에 넣지를 않고 그저 사랑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하지만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오염시키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들 있을 것입니다.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은 단지 꿈이라는 폄하로 .....

그중에서는 우리의 가치로 재단되는 성직자들도 있을 것이고, 고매한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며, 많은 물질과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거창한 의미로서의 사랑을 말 하고자하는 것이 아닌 우리들 평범한 사람들, 특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이루어 지내는 사람들을 보는 시각에서 갑, 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평범한 가정에서는...

아마 어찌 보면 평범하다는 것은 표준에 가까우므로, 갑, 을이 존재하는 사랑의 가족에서는 평범 이하라고 보아도 될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곳에서의 사랑은, 가지고, 행사하는 쪽이 분명한 갑 일 것입니다.

사회적인 시각에서 분명히 약자인 사람의 가정에서는, 우월한 쪽의 사람은 늘 약자를 위해서 사랑으로 희생하며 살아가는 고매한 사람으로 밖에서는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진정 그런 가장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평범한 가정에서 누가 누구를 위해서 희생한다고 보이는 것이, 실제로 수혜의 대상은 과연 시혜한다고 보이는 쪽과의 관계는 늘 평범할까요?

아니 대등할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수없이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가정에서, 장애인과 살아주는 어떤 사람은 늘 보이는 것이 선하고 희생일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것은 인정하지만 늘 선이고 희생만 일까요?

대등하고 공정하기를 바라는 서로의 입장에서, 한쪽의 원활하지 못하는 것이 다른 쪽의 갑 질의 도구가 되지 않는다고 만 볼 수 있을까요?

인격과 공감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안아주면 그것은 사랑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월적인 관계에서 “너는 내가 해 준다”, “나는 네게서 받는다.”라는 사고로는 절대로 그것은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자존심이라고 표현하며, 사실은 자신의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며 할 수 없이 사는 경우들이 흔히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밖에서 비출 때는 한쪽의 엄청난 봉사로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벗어나 보려고 하지만 능력과 힘이 없어서, 그 모든 것을 고맙게만 받아야 하는 쪽의 자괴감은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작은 것에도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것이 곪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곪기 전에 할 수없이 항생제라도 필요할 것이고~~

그 항생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의 사회인 것입니다.

사랑의 갑은 진정한 갑 이어야하고, 사랑의 을은 둘이 동등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의 을이 저쪽이 갑질을 한다고 느끼게 되면 을이라는 쪽의 열등의식이거나 갑이 갑질을 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우리 사랑에는 갑을이 없어야 옳은 사랑이 아닐까요.

세상과 인식과 시각과 모든 것이 사랑으로 아우러질 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갑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