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서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이 나라에서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다.

개명천지 왕국이 아닌 민주주의를 한다는 국가에서, 언필칭 국가의 주인이라는 국민이 제대로 사람답게 대접을 받고, 오히려 마음 놓고 사람의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큰 위험한 모험을 하여야 한다.

첫째, 남자로 태어나면은 권력을 잡거나 아니면 잡을 가능성이라도 있는 척 해야만 남자로 대접 받을 수 있다.

둘째, 남자로 살기 위해서는 돈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이 모아야 한다.

그래서 권력이 없으면 돈으로라도 권력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남자로 살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거나 글이라도 잘 써서 권력의 근처에서 빛 누리라도 쬘 수 있게끔 아부라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넷째, 남자로 살기위해서는 외모라도 근사해서 연예인이라도 되어서 권력의 근처에 기웃거려 야 한다. 그러면 표를 얻어 권력에 갈수가 있다.

여자로 살기 위해서는

첫째, 술집에 자주가야만 한다.

열심히 마셔도 취하지 않을 정도로 주당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 몸이라도 간수를 할 수 있다. 그것도 권력이 있는 모리배들과 친하여야 한다.

둘째, 돈이라도 많아서 권력을 사야한다.

돈 주면 의원 하나쯤은 순서 데로 나누어 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말이라도 잘하여 감언이설인 것을 모르게 하여 남을 속일 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의원 이라도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누군 줄 아느냐고 소리 지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사람대접 받기 어렵다. 아예 살아있는 권력이 되지 않고서는...

이것이 나라냐?

요즘 세상에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배고파 방 훔친 도둑들에게 떵떵거리며 큰소리치는 검사가, 더 힘이 센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현직도지사이며 대통령 하겠다고 만날 대통령만 따라다니며 충성을 다하던, 대통령을 꿈꾸는 자에게 그의 여자비서가 성폭행 당하고,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있다는 국회라는 곳에서 여자 보좌관들이 성적 비서관 취급을 당하고,

학생들을 가르쳐 민주시민을 만들겠다는 학교라는 곳에서는 선생이 제자를 성적농락하고,

국회의원으로 미래를 가꾸기 위한 큰일을 하겠다고 방송에서 나대던 국회의원이 성도덕이 개판이고,

엄청난 천재적인 문재를 지닌 문인이, 세계적 인물이라고 큰상을 탐내던 제왕이 옷 벗고 포르노 술집에서나 하는 객기를 용기라고 나대고...

사장이 비서의 뒷덜미를 주무르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며, 내가 더 높고 돈도 많고 tv에도 더 자주 나오고, 대통령이고, 도지사고, 노벨상후보인 시인이고, 세계적인 영화감독이고!

대통령이었던 것들은 하나는 이 추운겨울에 오랏줄에 묶여 닭장차를 타고 재판 받으러 들락거리고,

하나는 그야말로 온 가족들이 다 따라붙어서 이놈 저놈한테 손 벌려 형제들이고 자식 사위들까지 치부를 하고 이게 나라인가?

그러면 이런 것들을 사람이라고 지들의 대표로 취급을 하며 그 앞에서 굽실거리는 국민이 과연 주인인가?

정말 웃기고 사기꾼, 도둑놈, 발정난 개들에게 주인을 대표해서 일을 하라며 세금을 모아 내었으니 과연 주인이었나? 그리고 지금도 주인인가?

전에도 대통령의 자식, 사돈의 팔촌까지 전부 돈쳐먹고 구속당하고...

그래도 반면교사로 이제는 좀 낫겠거니 했더니 파보니 더 쳐 먹었으니, 권력 있는 놈들은 이 나라 돈은 전부 지들 돈이고, 이 나라 여자들은 전부 지들 여자인 것처럼 생각들을 하니 참 개 자식들만 사는 나라의 불쌍하고 애처로운 주인들이다.

투표한다고, 주인이라고, 권리를 행사한다고 찍었더니... 내가 찍은 놈들이 이러니 ~~~

차라리 내가 벌어서 내가 먹고 사는 것이 더 안 나을 것인가 이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