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단어 “내려놓다.” 재미있는 단어,
요즘 “내려놓았다.‘라는 말이 아주 멋들어지게들 쓰인다.
웬만한 식자들은 아주 멋진 상황에서 멋들어지게 보이기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어.“ 라고들 한다.
“내려놓다.” 우리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지 살필 필요도 없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들고 있다가 그것이 자기의 힘에 부치든지 또는 정신적으로라도 버거울 경우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알 수 가 있다.
그렇다. “내려놓다”라는 말을 멋들어지게 사용하는 한 친구를 알고 있다.
그 친구는 부부가 모두 공무원이다.
그도 공무원으로 명예퇴직을 하여 상당한 명퇴금과 연금을 받고 있으며, 그의 부인은 현직에 있는 직업 공부원이다.
그는 건강이 좋지 못하여 큰 수술을 하여, 현직에서 은퇴할 수밖에 없었고...
병상에 있으면서도 대리수업을 하여 현직을 놓기 싫어했으나... 할 수 없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누구에게든지 말을 하면, 자기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다고 한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여겼기 때문에, 끝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대리교사를 시켜서라도 현장을 지켰다고 강변한다. ㅎㅎㅎㅎ
마치 노조사람들이 데모를 하면서,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하라고 조건을 내걸면서 사실은 자기들의 임금인상이 주 목적으로...
그러면 니들의 봉급을 일부라도 나누어서 십시일반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자면.. 그들은 뭐라 하나?
이 친구 마치 자기가 명퇴를 선택한 것이, 몸이 안 좋아 더 이상 현직에 눌러 있으면 자기의 양심과 국가의 백년대계에 누를 끼치게 되기 때문에 명퇴를 한 것처럼 말을 한다.
그러면서 내려놓고 산단다.
합리적 이유는 몸이 안 좋아 수술을 했으니까, 이제는 덤의 인생을 살기 때문에 무슨 욕심을 갖겠느냐고 한다. 그럴듯한 포장이다.
그런데~~~ ‘내려놓고’ 살기는 한다.
왜냐하면 놀고 있으니 주머니가 비어서 밥값도 친구들이 지불한다.
세상에, 인간은 생각이 있다는 것이 참 편리한 동물이라는 것이~~~
자기의 부인은 연봉이 5000이상의 수입이 있다.
본인도 연금이 월 300이상이 된다.
자기 아들과 며느리는 모두가 맞벌이 교직공무원이며 자기의 딸은 국내 굴지병원에 근무한다.
그런데 이 친구는 자기의 연금을 수령하는 데로 자기 딸과 아들에게 용돈처럼 200민원이상을 다달이 넘겨준다.
그러면서 남들에게는 내려놓고 산다고 한다.ㅎㅎㅎㅎ
맞다.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주기 때문에 자기는 없다.
한번은 넌지시 이야기한다. 상속세에 대하여^^^^ 이제는 모두 이해가 될 것이다.
부부가 벌어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으므로, 미리 아들과 딸에게 이전을 해주는 것인데...
그래서 자기의 손에서 애들에게 넘겨주는 것인데, 이것을 “내려놓았다.” 한다.ㅎㅎㅎㅎ
기가 막힌 레토릭이다.
이렇게 좋은 말들이 어떤 인간이 쓰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곡예를 한다.
물론 그 속내는 그만이 알 수 밖에 없고. 그것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옹졸하고 야박하다고 또 다른 이유를 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 이유,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핑계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금수저“가 있을 것이다.
요즘 대통령하겠다고 나오는 사람들, 이들의 언어는 우리 평균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우주의 언어들이 난무하여 정신을 차려야 이해할 수 있다.
정말 기가 막히게 사고하는 특별한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어지러워 죽을 지경이다.
차라리 주둥이나 닫고 그냥 있으면...
하기야 그 정도 양심이면 지가 제일이라고 대통령 해 먹겠다고 나대지는 않겠지?
뻔뻔한 것들 참, 많아서 웃는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