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웰다잉 서포터즈 허생이라고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3년 존엄한 삶의 마무리, 웰다잉 프로그램 전국 확산사업’인 [인생은 뷰티풀, 엔딩은 원더풀] 프로그램 참여자이자, 웰다잉 서포터즈입니다.

지난 8월 9일(수)에는‘유언과 상속’이라는 주제로 웰다잉 서포터즈 심화교육을 받았습니다. 담당자인 박혜민 과장의 부탁을 받아 웰다잉을 위한 법적 준비 교육을 받으며 느낀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상속은 피상속인이 사망한 경우에 재산상의 권리 의무가 혈족과 배우자에게 승계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유언이 있을 경우에는 유언에 따라 상속인이 확정되고, 유언이 없을 경우 법정상속순위(1순위 : 직계비속+배우자, 2순위 : 직계존속+배우자, 3순위 : 형제자매, 4순위 : 4촌 이내의 방계 혈족)에 따라 상속인이 결정됩니다. 동산, 부동산, 지적 재산, 채무까지 상속되며 직계비속과 직계존속 1, 배우자 1.5로 법정상속분에 의해 상속됩니다.

가정법원의 1위 아이템이 이혼소송이었는데 최근 상속분쟁이 1위로 올랐고, 가족간 상속분쟁이 10년새 6배 급증했다네요. 유서나 유언을 준비하지 않고 사망해 가족간의 분쟁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유산을 더 많이 가져간 가족을 상대로 자신의 몫을 돌려달라고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하는데요. 상속개시 1년이내 청구 가능하며, 법정상속분의 50%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의 사례를 들으며 핏줄보다 돈을 우선하는 세상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누구든 죽음을 거스를 수 없고, 죽음은 예고가 없으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남은 가족들의 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언 내용에 따라 법정상속분을 변경하는 힘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유언방식은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로 다양하지만, 가장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자필증서입니다.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장)에는 이름, 현주소, 유언내용, 작성일, 날인(사인은 절대 안됨)이 꼭 있어야 한다고 해요. 이 5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하니, 유언장을 쓸 때 주의해 주세요. 유언장에는 재산 등 소유물에 대한 정리(사망자 재산조회 통합 신청, 금융거래, 연금, 부동산, 자동차 등), 장례문제와 식물인간시 처리 및 의료진료 문제,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회적 지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기록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유언(장)을 아름다운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나봅니다. 정신이 혼미하지 않고 온전할 때 유서를 쓰는 것이 가족에 대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서는 삶의 마무리가 깔끔해야 한다는 것을 웰다잉교육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나의 일생을 마무리 하며 자손에게 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을 떠나갈 때 어떤 것을 남기고 싶은가요?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무엇을 비우며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