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복지관 뿐 아니라 지역의 경로당도 폐쇄조치가 되었습니다. 이에 복지관에서 총12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주1회, 정기적으로 지원하던 체조 및 노래 프로그램도 중단이 되었습니다. 하루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경로당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이웃들과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체조와 노래 등 프로그램도 참여하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실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에 없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생기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코로나 블루)으로 인해 더 큰 힘듦을 겪고 계시지 않은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희망꾸러미를 준비하여 전달했습니다. 희망꾸러미 안에는  콩나물 키우기 키트, 세라밴드 및 스트레칭 안내문, 화투 컬러링북 및 색연필로 구성하여 준비했습니다.

콩나물 키우기 키트(2주 활동 분량)를 통해 매일 매일 물을 주며, 콩나물이 자라나고 수확하는 과정까지를 보며 소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에게 맞는 가장 낮은 강도의 세라밴드를 활용하여 집 안에서도 운동하실 수 있도록.. 화투 컬러링북을 색칠하며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총 9개의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130명의 어르신들의 댁을 방문하여 한 분 한 분 안부를 확인하고 희망꾸러미를 전달해드리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열심히 콩나물도 키우고, 운동도 하고, 색칠도 하시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이 이 활동을 수행하시는 동안 즐겁게 하셨다고 하셨다니 뿌듯함도 느껴졌습니다. 경로당이 폐쇄된 기간동안에는 월마다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이 집 안에서 활동하실 수 있는 물품들을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경로당에서 하하호호 즐겁게 웃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야기 나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