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저는 복지관 1층 방음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해 출근을 했습니다. 공사팀에게 문을 열어주고 있는데, 어디선가 기름 냄새와 함께 '윙~ 윙~~'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밖으로 나와 살펴보니 모자와 보호안경, 작업복을 입으신 최차조 어르신께서 예초기로 풀 베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르신에게 시원한 물을 드리며, "최차조 어르신, 항상 복지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감사드렸습니다.

  복지관 입구 화단부터 정자 앞, 교회 옆, 뒤쪽 주차장, 경로식당 옆까지 깨끗하게 풀을 베어주셨습니다. 저는 시원한 수박 한 접시와 박카스를 어르신에게 대접해 드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4년 금강노인복지관이 개관하면서 복지관까지 내 집처럼 신경 쓰시고 봄, 가을로 풀을 베어주시고, 겨울철 눈이 내리는 날에는 직원들과 함께 쌓인 눈을 치워주시는 등 생활 속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또한 신애원, 평화어린이집, 경로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지역사회 선배시민으로 당당한 노인으로 지역주민에게 모범을 보이시는 최차조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