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송연덕입니다. 드디어 4주간의 길고도 짧았던 실습이 끝났습니다. 처음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도 되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힘들 줄만 알았던 실습은 재미도 있었고, 추억도 있었고, 배움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교육을 받는 것도 힘들었고,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 역시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좋은 동료 실습생들을 만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으며 함께 하는 시간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게 된 어르신들과 따뜻한 ‘추억’을 쌓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노인복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습 기간 중 유익했던 것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방송대에서 이론 수업으로만 배우던 부분을 실습을 통해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과정은 기획부터 시작하여 계획서로 문서화하기까지를 포함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적-목표의 수립부터 대상자의 특성에 대한 고려, 예산 문제, 자원 수급, 역할 분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신통방통체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희 팀의 기획 의도에 맞게 많은 분이 함께 호흡하며 프로그램을 즐기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습 기간 중 웰다잉프로그램에 참관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3회에 걸쳐 비교적 소수의 인원으로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의견을 나누고 했던지라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 첫 시간엔 스스로가 참여자로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다른 분들께도 그 감정을 전이시켜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따뜻한 말씀으로 웃으며 좋은 말씀을 건네주신 분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 역시 컸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죽음 역시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깨닫고 멋진 엔딩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습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바로 팀장님과 동료 실습생들입니다. 항상 밝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라자람 팀장님과 나이도 학교도 다르지만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쳐 주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던 우리 동료 실습생 강유림, 강지수, 최아름 실습생들은 올해 제가 만난 가장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이제는 실습이 끝나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언젠가 현장에서 다시 만나 함께 일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만남이 있으니 헤어짐도 있고, 또 지금은 떠나가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2024년 여름, 금강노인복지관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